레위기의 정결 개념은 기본적으로 제사와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제사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드려져야 하며, 제사의 효력은 거룩함(속죄)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결은 일상 생활 속에서의 거룩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며, 정결을 훼손하는 것은 ‘구별됨’이 무너지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일상 가운데 부정한 것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하고, ‘접촉’하게 된다면 부정해지기 때문에 정결례를 취해야 한다. 정결례의 과정은 다시 ‘분리’시키고 ‘구별’하는 방법이다.

정결과 부정에 관한 규례의 흐름과 구조

음식 → 출산 → 표면의 부정(피부, 벽의 곰팡이) → 신체적 유출(생식)

그런데 부정함이 곧 ‘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부정함은 성소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표식이라 할 수 있다. 이방신에게 바쳐지는 잘못된 음식이나, 성전 창기와의 관계로부터 생긴 성적인 문제 등으로 생긴 병을 얻고 난 뒤에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성소로 접근해서는 안됨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정결의 의무는 더욱 더 고양된 ‘거룩’으로 가까이 나아가기 위한 단계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거룩의 의무

레위기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11장)

음식법과 관련하여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은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