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란공동체와 사해문서

1. 20세기 최고의 발견


쿰란 지역과 사해 사본의 발견은 20세기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1947년 베두인 목동에 의해 성서 사본이 포함되어 있었던 첫번째 동굴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도 사본을 담고 있을 만한 동굴들의 조사와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이 쿰란 지역과 그 주변 사해 지역에서 발견된 다양한 사본들은 우리에게 x특히 성서의 역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선 강의에서 이미 언급한바와 같이 히브리어 성서 본문 역사를 탐구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히브리어로 되어 있는 증거 사본들의 연대가 기원 후 8세기 이후로 비교적 늦은 시기라는 점이다. 가설적인 히브리어 성서 사본의 형성 시기(기원전 6세기~2세기)와 마소라 코덱스 사본들(8세기, 10-11세기) 사이의 간극을 그리스어역 성서(70인역)나 아람어 번역 성서인 타르굼, 그리고 라틴어 역 불가타 성서 등이 채워줄 수도 있기는 하지만, 히브리어로 된 사본이 아니라는데에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그리고 일부 번역본들의 경우 번역가의 해석이나 첨가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히브리어 성서의 원본은 재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어로 작성된 사본들이 쿰란 지역과 사해 주변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모든 히브리성서의 책들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아니고, 또한 에스더서의 경우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 곳에서 발견된 다양한 본문 증거들은 성서 역사의 커다란 간극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는 가치있는 자료로 여전히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다.

사본들이 발견된 사해 주변 지역들

사본들이 발견된 사해 주변 지역들

다양한 사본들이 발견된 쿰란 주변의 동굴들

다양한 사본들이 발견된 쿰란 주변의 동굴들

2. 새로운 사해 사본의 발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13540

지난 2021년 3월 16일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에 의해 새로운 사해 사본 조각이 발견되었다. 1956년에 마지막 사본이 발견된 이래, 근 70년만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 곳에서 발견된 20여개의 양피지 두루마리에는 스가랴서와 나훔서의 일부가 그리스어로 작성되어 있었다. 이 문헌들은 바르 코크바 항쟁 때(c.135) 남겨진 성서 문헌으로 추정된다. 두루마리와 함께 발견된 동전들에 새겨진 종려나무 형상들은 이스라엘의 독립(마카비 항쟁). 혹은 성전과 연관(초막절)되어 있다. 스가랴서 9:9은 메시야의 임재와 관련된 성서 구절이다. 당시 로마인들에 대항하여 싸웠던 전쟁의 상황 가운데에서 유대인들의 최후의 승리와 관련된 성서 구절들을 선별하여 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지금까지도 발견되고 있는 사해 사본은 사해 주변, 유대 광야의 동굴 속에서 발견된 문서들을 지칭하는데, 이러한 문서들은 대략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무렵 작성된 문서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해 사본들이 사해 북부 쿰란 지역의 동굴들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좁게는 쿰란 사본이라 지칭되기도 한다.